기화, 왕의 기생들 1권
후두둑 쏟아지는 것은 따뜻하였다. 밖은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란은 그 아득한 빗소리보다도 지금 제 얼굴 위로 쏟아지는 것의 소리가 더 선명하게 귀에 박혔다.
“대체 네가 뭐기에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이훈의 눈물이 가란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어찌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단 말이냐.”
이훈의 눈물만큼 마음도 흘러넘쳐, 가란에게로 쏟아졌다.
왕이고자 했던 적이 없던 왕, 이훈. 그리고 그의 마음에 꽃을 피운 기생, 가란. 둘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얽히고 마는데…….
*이 eBook은 세트상품입니다. (전2권)
1 『기화, 왕의 기생들 1권』
2 『기화, 왕의 기생들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