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1
우리나라 지금의 정치와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과학기술론, 국가구조론, 국가재정론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 3가지 테마의 글을 쓰기로 하였다. 그 중 1편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1800년대 시작된 과학기술혁명은 1970년대를 거쳐나면서 맹렬하게 가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미래 10년은 과거 10년간의 발전 속도의 10제곱이다. 시대정신은 과학문명의 위대한 성장이다. 그 흐름을 정확히 집어주어야만 현 시대를 파악할 수 있고, 시대적 문제라고 지적되는 것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빨리 산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50년 후면 자연과 과학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된 세상이 된다. 영화 해리포터의 배경인 ‘마법학교’같은 세상이 올 것이다. 필자 눈에는 마법학교는 그 명칭만 마법magic이지, 실은 과학이다. 영화 속 괴물들 예컨대, 날아다니는 말과 새의 중간동물이나, 머리가 두 개 달린 개, 이런 생명체들은 모두 유전공학의 발달로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질 수 있는 생명체들이다. 영화 속 책과 신문은 또 어떤가. 지금도 둘둘 마는 형태의 종이형 LCD 모니터가 개발되어 있다. 둘둘 마는 종이 모니터에 글과 동영상이 혼합된 것이 해리포터영화 속의 신문인 것이다. 마법지팡이는 또 어떤가? 에너지의 집중 전달을 통해 특정한 물질을 만들어 무기로 쓰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예측되는 상황에 발맞추어 그에 상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직관으로 예측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치 터무니 없는 꿈을 꾸고, 현실의 시간단위 속에서 이것을 구체화해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과학은 우리가 갈망하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기술발전에 모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낭만적이고 긍정적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경험을 보자. 20년 전 지방세 징수가 전산화되기 전에는 공무원이 돈을 받아 횡령해도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횡령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문제들이 전산화로 일거에 해결되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설치로 인해 톨게이트 통과가 20배 이상 빨라졌다. 뇌혈관 속의 혈전을 녹이는 마이크로 로봇이 등장했다. 향후 완벽하게 실용화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혈관을 막는 소고기 기름, 삼겹살 기름을 구석구석 청소해낸다면, 지금처럼 심혈관계 질환으로 국가 복지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건강보험 적자문제도 해소될 것이다. 구체적 당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대부분 과학기술 속의 넛지nudge에 있다. 이번 책으로 향후 미래를 관통할 시대정신인 과학기술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두 번째로 쓰고자 하는 내용은 대한민국 국가체계론이다. 정확히 말하면 도道단위 연방제 국가개편론이다.
우리는 유태인과 더불어 가장 뛰어나고 지능이 높은 민족으로 정평이 나있다. 높은 교육열, 적당한 규모의 국토와 인구, 시끄러운 비판과 아고라 토론이 난무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쉽고 빨리 해결하는 나라이다. 우리가 세계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완벽한 조건을 갖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엘빈 토플러는 한국은 한 세대만에 제 1,2,3의 물결을 모두 이루어낸 나라이며, 미래가 기대되는 나라라고 하였다. 무디스는 2050년이 되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일부 종교단체에서 후천개벽이 이루어지면 한민족이 세계 중심 국가가 될 것이라고 한다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교육 국가이자 고학력 국가이다. 그것도 급격하게 향상해가는 교육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2020년이 되면 세계의 일등국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그 한 계단, 한 계단을 위해 이 책을 쓴다.